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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지킴이

자기수용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

by 달보드레♡ 2024. 11. 15.

지난 시간에는 주는 건 편하지만 받는 게 불편한 사람들의 기저 심리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이어서 그런 사람들이 자기수용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 받는 것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 연습하기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자기수용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 


지난 시간에 받는 게 불편한 사람들의 기저 심리 6가지로 나누어 살펴봤는데요. 그중에서 1. 자기 가치에 대한 불안, 2. 의존성에 대한 두려움 두 가지를 예시로 들어서 자기 수용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긍정적인 자기 대화하기

받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이 받는 데 있어 "충분히 가치가 없다"거나 "받을 자격이 없다"는 인식이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어 받는 행위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러한 낮은 자기 존중감이나 자존감을 "내가 받을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형성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자신이 자격이 없고,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감정과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던 원인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자체로 인정해 줍니다. 옳다 그르다는 판단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자기수용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어떠한 부정적인 감정도 나쁜 것이 아니라, 원인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충분히 수용해 준 후에는 "나는 존재 그 자체로 충분하다."라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스스로에게 인식시켜 줍니다. 주는 사람은 나를 존중하기 때문이고, 잘 받는 것도 자신을 존중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것을 자기 대화를 통해 반복적으로 자신에게 알려줍니다.


2. 숨은 의존성을 인정하고, 진정한 독립심 인식하기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의존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받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희생, 배려, 책임지려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관계는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지만, 이러한 잘못된 역할은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에서의 고립감이나 좌절감을 유발할 수 있어요.

타인에게 도움을 받거나, 물질적인 것을 받는 것이 나를 약하게 만들거나 나의 자립심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받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라 단지 너무 의존해서 자신이 나약하게 될까 봐 두려울 뿐, 그 뿌리에는 "타인에게 의존하고 싶은 나"도 존재한다는 걸 알아야 해요.

그를 강하게 억압해두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안에 그런 감정이 강하게 억눌려 있다는 사실은 자신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어요. 자기수용을 통해 이면의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연습을 해봅니다.

'타인에게 의존하고 싶은 나'를 강하게 억압할수록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의존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자신의 독립심이 사라져서 나약해지는 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상호작용을 받아들이며 독립심도 함께 균형을 맞추어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고, 진정한 독립심이라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받는 게 불편한 사람들의 기저 심리를 파헤쳐 보자

남에게 베푸는 건 잘하지만 정작 받는 건 잘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받는 게 불편한 이유는 뭘까요? 저도 오늘 그런 일이 있었고, '왜 나는 항상 받는 게 어렵고 불편할까?'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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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것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 연습하기 


1. 작은 것부터 받아들이기

큰 도움, 고가의 선물, 현금 등은 받는 사람이 누구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빚진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해요. 처음에는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작은 호의나 친절을 받아들이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건물에서 누군가가 문을 잡아주거나, 사소하고 친절한 도움을 주려고 할 때, 커피나 간식을 사줄 때 그저 “고마워요.”라고 받아들이는 걸 연습해 봅니다.

받는 게 불편한 사람들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아요.", "안 그래도 되는데...", "제가 할게요."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손사래 치면서 거절할 때가 많아요. 이런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려고 할 때마다, 그저 "고맙습니다."하고 미소 짓는 연습을 해보세요.


2. 감사한 마음을 충분히 느껴보기

일상의 사소한 그 무엇도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인간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 줍니다.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아무나 얻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나에게 온 기회를 감사하게 여기고, 기쁘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는 거죠.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감사한 마음을 충분히 느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3.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의 균형과 유대관계

물질이나 도움을 받는 것은 인간관계의 자연스러운 일부라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브앤테이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상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세요. 이런 사고방식은 받는 것을 부담이 아니라 관계의 유대로 인식하게 해 줍니다.

모든 관계는 주고받는 균형 속에서 성장합니다. 주기만 하는 사람도, 받기만 하는 사람도 자연스럽지 않다는 걸 기억하고, 받는 것도 그 균형 속에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받는 것이 관계의 일방적 의존이 아니라 균형을 맞추는 과정의 일부라는 걸 이해하면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질 거예요.

하지만 기브앤테이크가 부자연스럽게 너무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건 비추입니다. 자연스러운 기브앤테이크의 예시는 이웃에게 반찬을 선물 받았는데, 다음날 씻은 반찬통 안에 귤을 넣어서 돌려주는 것, 직장 동료가 점심시간에 후식으로 커피를 사고 나는 함께 먹을 쿠키를 주문하는 것입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다른 예시를 들어볼게요.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맛있는 거 먹고 힘내라고 외식 상품권 하나를 모바일 선물하기로 보냅니다. 친구가 그 선물을 고맙게 받긴 받았는데, 받고 나서 즉시 그 상품권에 상응하는 모바일 선물을 똑같이 보내옵니다. 이런 행동 패턴을 자주 보인다면 선물을 주기가 참 부담스러워지죠.

서로 주고받는 것은 좋지만 기브 앤 테이크가 너무 즉각적으로 이뤄지면 "빚지기 싫어.", "계산은 정확하게" 등 관계에 선을 긋는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서로의 관계가 믿음으로 탄탄하고 어쩌다 한 번씩은 상관없겠지만 말이죠.


4.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주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서 받기 불편한 선물이나 도움을 억지로 받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점 하나는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무언가를 받는 게 미안해서 상대방을 더 위하는 마음에서 정중하게 거절한다고 해서, 그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누군가는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서 기쁘고, 그걸 받고 마냥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수도 있어요.

거기에는 그 사람의 마음과 진심이 담겨있기에 마치 자신이라는 존재가 거절당하는 기분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무안하고 아쉬운 기분이 들 수는 있겠죠. 받는 게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너무 과하고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면, 고맙게 받아보세요.

 

긴-웨이브-금발-머리-여성이-눈-감고-셀프-허그-하는-모습
셀프-허그-토닥토닥

 

마무리


여기까지 받는 게 불편한 사람들이 자기 수용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 받는 것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 연습하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자기 이해, 자기수용, 자기 사랑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신을 잘 모릅니다. 어떤 감정이 들고 어떤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때, 스스로 원인을 찾기 힘들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죠.

깊은 사색, 명상, 일기 쓰기 등을 통해 나에 대해 탐구하고 알아가다 보면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고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매일 조금씩 자기수용을 연습하는 것은 마음의 자가치유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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